상카아라Saṅkhāra[行]와 담마Dhamma[法]는 부처님 가르침의 두 축, 그것도 서로 상반되는 두 축이라 할 수 있다. 무명無明으로 인하여 상카아라아가 생기고, 상카아라는 고苦를 낳고, 결국 우리 중생을 온갖 고통과 번뇌의 길을 걷게 한다. 이 길이 상카아라의 길이다. 끊임없이 변하는 상카아라의 실체가 제행무상諸行無常임을 알고, 제법諸法이 무아임을 알아야 상카아라를 멸할 수 있게 된다. 그 길이 다름 아닌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상카아라를 가라앉히고, 지혜를 키워 고를 멸하고, 해탈‧열반으로 가는 담마의 길이다.
이 책은 활성스님께서 1994년 10월 14일 대구 법회에서 하신 말씀을 중심으로 김용호 박사가 엮어 정리하였다.
이 글에서 빠알리어를 우리말로 표기할 때 지금까지의 예를 따른다. 다만 제행諸行의 경우 복수형 saṅkhāra를 상카아라아로 표기한다.